그 빛이 너무 깊어 숨이 멎게 되네요

그릇 하나를 만드는 데 180일이 걸렸습니다. 옻이 나무에 완전히 스며들도록 칠하고 말리고 갈아내기를 서른 번 이상,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천천히 해내었지만 군더더기 없는 우아한 선은 완벽하게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이은희 님은 평생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쳐 오셨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상함을 느꼈고, 천년을 지속한다는 옻의 세계에 몰두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나이테가 옻을 머금어 지긋이 나무가 그릇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말로 오랜 시간을 넘어 전해지는 무언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고 싶으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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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M_면기

이은희/gallery-on

200,000원

새로운 소재, 처음 보는 아름다움

김태연의 가방을 들면 모두가 물어봅니다.
“이 가방 뭘로 만든거야? 한눈에 확 띄는데!”
“맞춰 봐~”
“실 참 촘촘하게도 박았다. 진짜 고생했겠네. 근데 소재가 뭔지 잘 모르겠어. 굉장히 특이해~”
“ㅎㅎㅎㅎ”

태연백을 처음에 들면 버석버석하는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조금씩 부들부들해집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죽처럼 편안한 질감이 됩니다. 아무도 이것이 검정 비닐봉지였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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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백_블랙라인(숄더/크로스)

김태연

120,000원

물처럼 마시면서 건강을 지킵니다

중국에서 차는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지요. 그래서 중의학에서는 증상에 맞게 차를 처방하곤 하는데요, 중국에서 의약학을 전공한 정대진 의사는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산 재료들을 선택하여 현대인의 생활을 개선하는 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茶)움은 불안감 해소를 돕고, 갱년기 증후군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돕는 차입니다.
소생공단에서는 1리터 정도의 피처에 티백 하나를 넣고 연하게 우려내어 물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시음해 보시고 싶으신 분은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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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茶)움

정대진/티닥

14,000원

착한 생각, 힘든 작업, 멋진 스타일

누구라도 시선을 빼앗길 법한 클러치네요. 반짝반짝 영롱이는 독특한 소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려한 스타일 뒤에는 착한 생각과 수고로운 노동이 숨어있어요. 부득이하게 소량으로,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물건이랍니다. 그래서 더 가치있고요. 숨겨진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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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ngle Bag_실버라인

이영연/justproject

11,000원

견고하고 아름다운 우드 케이스

나무의 결과 향이 잘 살아있는 슬라이딩 우드 케이스에 마사저 타피와 목침 땅콩베개를 담았습니다.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보관함은 두고두고 집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건강과 자연을 모티브로 힐링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김재진/스튜디오블랭크의 생각이 잘 담긴 선물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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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박스B (타피+목침)

김재진/Studio Blank

63,000원

머리카락을 자를 때 바로 그 기분

직접 머리카락을 자를 때의 쾌감 같은 거 있죠? 가끔 영화 <밀양>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는 날이 있잖아요.
김민정의 토트백에는 가위손이 필요해요. 내 가방이니까 내가 직접 잘라주어야 해요. 길게 너풀거리든 짧게 깡충거리든, 내 맘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예쁜 모양대로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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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백

김민정/KIYA

98,000원

모든 사람 마음에 들 답례품

잔치 있을 때 답례품 진짜 걱정되죠. 사람 수만큼 많은 취향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까? 가격대도 고민되고요.
귀여운 한간장, 한된장 세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게 되는 간장 된장, 게다가 특별히 더 정성들여 만든 맛이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즐거워하지 않을까요? 패키지를 포함한 세트 하나의 가격이 7,600원으로, 큰일을 치르시는 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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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품(한된장/한간장) 24세트

한경화 이길형/한길식품

182,400원

추억을 담아두는 상자가 됩니다

드로잉과 판화를 만드는 최경주는 캔버스에 실크스크린과 페인팅 작업을 한 후에 문득, 이 그림이 물건이 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어떨까 생각하고 조금씩 잘라내어 금사로 손바느질을 하여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상자는 작품이면서 도구입니다.
이 아름다운 물건에 '추억상자'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오랜 인생을 함께 할 소중한 추억을 이 곳에 넣어두고 가끔씩 열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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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BOX

최경주/Artist Proof

48,000원

우린 모두 다른 컵 쓴다~

스태킹 컵은 심플함의 대명사죠. 하지만 구민선은 단순 우직 스태킹 컵에 색채를 더해서 발랄함을 살렸습니다. 물방울의 우연한 어울림이 만들어내는 표정은 생활의 즐거운 활력이 될 겁니다. 몇 층까지 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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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킹컵

구민선/요기미테작업실

13,000원

요리의 지평을 넓혀줄 새로운 참기름

박정용은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저온압착 특허 기술의 독일산 착유기를 들여와 참기름과 들기름을 만들어요. 그전에, 로스팅 프로그램이 입력된 고효율 원적외선 볶음기로 겉을 태우지 않고 건강하게 볶아내지요.

그래서 이 참기름은 고소한 풍미와 함께 훨씬 맑고 깨끗해서 그냥 음용을 하거나 샐러드, 페스토에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답니다. 무침이나 볶음에 쓰신다면 재료가 참기름에 가려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산뜻한 맛의 요리를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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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제조 참기름/들기름

박정용/쿠엔즈버킷

14,000원

즐거운 기분까지 채워주는 시원한 큰 컵

큰 컵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모여라~ 700밀리 대용량, 구민선의 빅 머그를 소개합니다. 크기는 크지만 의외로 날씬해서 한 손에도 잘 잡혀요. 그리고 감성! 커다란 붓으로 호방하게 유약을 칠한 추상적인 그림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요. 광택이 없는 검은색과 반짝거리는 파란색을 번갈아 칠하기도 하고, 순금을 페인팅해서 더 화려하게 해 주기도 하지요. 그림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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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머그

구민선/요기미테작업실

68,000원

금과 은은 원래는 부드러운 빛이에요

"사람들은 금속은 화려하고 반짝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기계적으로 가공하고 연마했기 때문이에요. 천연의 금과 은이 지닌 부드러운 빛,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요."

천연의 빛을 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몇 배로 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해 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됩니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속에 영원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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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목걸이

고희승

14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