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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 미다움 saru00.soseng.co.kr SINCE 2016-01-08 소생로 6길 > 땅땅탕탕 대장간
저는 금속공예가 입니다. 섬유를 짜듯 금속을 짜는 공예가 입니다.
제 작업의 뿌리는 자연입니다.
어릴 적 부터 뜨개를 좋아해서 일까..
금속공예를 하면서도 공기와 바람이 함께하고 빛을 담고자하는 충동질이 지금의 작업을 있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짜임은 아름답습니다. 짜임은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금속에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따뜻함으로
저는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작업은 19년간 계속 되어왔습니다.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었을 때 접하게 되었던 짚풀공예책 한권이
제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작업은 짚풀공예와 닮았습니다.
그 투박함을 전 변화시켜왔고 그 따뜻함은 담으려 애썼습니다.
아무런 도구도 없이 은선과 동선을 꼬아내려가며 형태를 만드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꼬임의 수와 간격에 따라 하나의 완성품이 가지는 견고함은 차이가 있습니다.
부피는 크지만 무겁지 않고 선으로 만들었지만 단단한 ..
작업을 하는 동안 계속되는 생각이 '혼자가 아닌 함께, 우리가 갖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뭐든지 빠르게 변화하고 바뀌는 요즘과는 달리 시간을 요하는 일들이
조금은 여유롭게.. 때론 느리게..
빠르게에서 놓칠 수 있는 것들을 둘러 볼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