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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호보

[한규익 가방 리뷰]

1편. 뫼비우스 호보, 사람의 어깨에 감긴다는 것.



곰곰 | 자, 가방 토크를 시작해 보죠. 제가 한규익 씨에게 가방을 받아오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래서 우선 설명을 드릴께요. 이것은 뫼비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호보입니다. 이름처럼 어깨끈이 바닥까지 하나의 선으로 앞뒤가 바뀌며 연결되어 있어요. 그로 인해 앞면과 뒷면이 살짝 비틀어져  비대칭이 되고, 옆에서 봤을 때도 좌우가 비대칭이 되죠. 색도 검은색 면과 회색 면의 두 가지로 만들어져 있어요.

양순 |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곰곰 | 아마 인체공학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사람의 어깨는 앞면은 오목하고 뒷면은 볼록하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어깨의 끈도 사실은 단순히 대칭적인 형태보다 이렇게 살짝 비틀어지면서 앞뒤로 돌아가게 된다면 편안하게 몸에 붙게 될 거에요. 하지만 이렇게 몸과 어깨끈의 모양을 맞추게 되면 앞뒤면도 자연스럽게 틀어지게 되는 거죠.

양순 | 보통의 호보와는 달리 어깨끈 아래가 U자가 아니라 V자처럼 볼록하게 올라오네요. 하지만 절개선은 더 깊어서 두꺼운 외투를 입어도 어깨가 불편하진 않겠네요. (걸쳐보며) 편한데요!
곰곰 | 한규익 씨의 가방엔 일관된 성격이 하나 있는데, 겉보기엔 가죽이라 중후해 보여도 실제로 들어보면 굉장히 가볍다는 거예요.
양순 | 어머 정말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가볍죠?
곰곰 | 금속공예를 잘 아는 분이셔서 오히려 가방에서는 금속 사용을 줄이신다네요. 가방은 가벼워야만들고다니기에 좋으니까요.


곰곰 | 가방의 안쪽을 살펴볼까요? 중간에 파티션이 있네요.
토란 | 파티션에 지퍼가 달려 있어 실제로는 수납 공간이네요. 파우치가 필요 없겠어요. 이 정도 크기면 사실 클러치 급이죠.

양순 | 제 가방은 보통 받침이 달려 있거나, 바닥에 징이 부착되어 있어서 쉽고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헌데 이 가방은 내려놓기에는 어려워 보이네요.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니까요. 잘못하면 모양이 망가지지는 않을까요?
곰곰 | 걸어서 보관하거나, 평평한 바닥에 눕혀서 보관하는 게 좋겠어요. 막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런만큼 조형적으로 특별하고 멋지기도 해요. 보통 호보 백 자체가 그런 형태라서 원래 바닥에 잘 내려놓진 않죠.

토란 | 사이즈가 커서 자차가 없으면 가지고 다니기 어렵겠는데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쉽게 멜 수 있는 백은 아닐 거 같아요. 그렇게 보면 여유도 있고 30대는 넘어야 좋아할 거 같아요.
양순 | 글쎄요. 전 조금 생각이 달라요. 일할 때 쓰는 백처럼 보여요. 활동적인 여성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어울릴 것 같다는 인상이 있어요.
곰곰 | 20대 토란 씨가 한 번 메 보면 어때요? 하하.
토란 | 오, 정말 가볍네요. 근데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양순 | 곰곰 잘 어울려요!!
토란 | 이거, 20대가 메도 되겠는 걸? 이상해요.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무척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당황스럽네요. 하하. 어깨끈이 미끄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하기도 하고요.


양순 | 이 가방은 워낙 조형적이라 걸어놓고 볼 때 더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든 걸 보니 메고 있을 때가 훨씬 아름다워요.
토란 | 게다가 실제로 메 보니 생각보다 크지 않고 몸에 착 달라 붙는걸요.
양순 | 첫 인상은 좀 부담스럽지 않나 싶었는데 실제로 멘 모습을 보니 굉장히 편안해 보이네요.
곰곰 | 심플한데, 그렇다고 너무 무심하지는 않은 느낌. 명품 브랜드 호보 중에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가방이 꽤 많아요. 많이 들어가지도 않지, 어깨는 계속 흘러내리지, 뭔가 포지셔닝도 애매해요. 하지만 뫼비우스 호보는 기능성이나 스타일 모두 나무랄 데가 없어요. 그러면서도 '호보'의 기본형을 벗어나지 않구요. 무엇보다, 손바느질이 아니었다면 기계 미싱으로는 완성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매력적이에요.이런 형태로는 대량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요.


곰곰 | 자, 한규익 씨의 가방 토크 첫 번째 뫼비우스 호보, 어떠셨나요?
양순 | 전체적으로 검정과 회색이 엇갈리는 느낌, 특히 가죽에서 발색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형태도 형태지만, 가죽 자체의 매력도 잘 살린 것 같아요. 토란 쉬크한 느낌이 강해요. 20대인 저에게도 어울린다는 데 좀 놀랐죠.
곰곰 | 좋습니다. 저는 '그저 놀라운 가방'이라 하고 싶네요. 이러한 형태, 구조, 무게, 재료, 모든 것들이 다 놀랍고 독창적이에요. 그런 특별한 가방이 이렇게 어떤 여성에게도 쉽게 어울린다는 것까지. 정말 기대되는 생산자입니다.

> 2편 '오리가미 호보, 아이패드보다 가벼운 첨단의 가죽 가방'으로 이어집니다.


한규익/Tibag
뫼비우스 호보

  • 가격 | 940,000
    적립 | 9,400 원
    상태 | 품절
  • + 주문후생산으로, 제작 기간이 있습니다 +
  • 소재 | 이태리 소가죽
    크기 및 중량 | 폭160mm 길이450mm 높이570mm 중량820g
    제조자 | 한규익
    제조국 | 대한민국
    제조연월 | 주문후생산
    포장 | 더스트백과 천가방
    배송 | 무료배송
  • 주문 후 생산|제작기간 30~45일
  • 옵션 설명 레이저 각인: 4cm 이내의 이니셜
  • ● 소규모 생산자들이 정성껏 만든 것이니 오래도록 아낌을 받으며 잘 쓰이길 기원합니다.

    ● 소규모 생산의 특성으로 인해 생산품마다 조금씩 모양이 바뀌어 사진과 다를 수 있습니다.그런 매력을 더 예쁘게 보아 주세요~

사용 안내

가죽의 특성상 스크래치가 날 수 있으나, 이는 수리할 수 없는 것이니 스크래치를 싫어하는 분은 주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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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용할 때는 가죽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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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수분에 약하므로 비와 물기에 주의해 주십시오.

interview

한규익,
손끝으로 계속 매만지면
가죽에 무언가가 담긴다

한규익은 미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바늘을 한 땀 한 땀 가죽에 꽂으며 가방을 만든다. 미싱으로는 한규익의 가방과 같은 것을 만들 수 없다. 즉 바늘땀을 비우거나 돌려감기를 한다거나, 구석구석을 바느질로 마감하는 것은 오직 손으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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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익/Ti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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